비만 예방 및 치료제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만성 질환과 직결되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최근에는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신 비만 치료제의 개발과 함께 비만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만의 정의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비만은 체내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단순한 외형적 문제를 넘어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일부 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한비만학회는 '비만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비만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GLP-1이란? 비만 치료의 핵심 열쇠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장내 호르몬 중 하나로, 식사 후 소장에서 주로 생성됩니다. 이 호르몬은 식욕 억제, 혈당 조절, 위 배출 속도 감소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GLP-1의 주요 기능

1. 식욕 억제
   GLP-1은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음식 섭취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2. 인슐린 분비 촉진 & 글루카곤 억제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기능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유익합니다.
3. 위 배출 속도 지연
   GLP-1은 위의 음식 배출 속도를 느리게 하여, 더 오래 포만감을 유지하게 하고 식사 후 혈당 급증을 완화시킵니다.

GLP-1과 비만의 관계

비만 환자들의 경우, GLP-1의 자연 분비가 낮거나, 뇌에서의 반응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외부에서 GLP-1을 유사하게 작용하는 약물(수용체 작용제)을 투여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식욕 감소 → 자연스러운 체중 감량 유도
• 식사량 감소 → 칼로리 섭취 제한
• 지속적인 포만감 → 과식 예방
• 대사 개선 →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 개선 효과

비만 예방 및 치료 전략

1. 생활습관 개선

• 식이요법: 균형 잡힌 식단과 칼로리 조절을 통해 체중 감량을 도모합니다.​
• 운동요법: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킵니다.​
• 행동치료: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행동 수정 기법을 적용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은 비만 치료의 기본이 되며, 장기적인 체중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2. 약물치료: GLP-1 유사체 기반 비만 치료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1) 세마글루타이드 (Semaglutide)

• 제품명: Wegovy®, Ozempic®
•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 (Novo Nordisk, 덴마크)
• 특징: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 평균 체중 10~15% 감소. 식욕 억제와 포만감 증가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 입증
• 승인현황: 미국 FDA 승인 (Wegovy®는 비만 치료용, Ozempic®은 당뇨 치료용)
  
  

2) 리라글루타이드 (Liraglutide)

• 제품명: Saxenda®, Victoza®
•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 (Novo Nordisk)
• 특징: 하루 1회 피하주사. Saxenda®는 비만 치료용, Victoza®는 당뇨병 치료제로 먼저 승인
• 체중 감량 효과: 약 5~10%
  
  

3) 티세파티드 (Tirzepatide)

• 제품명: Mounjaro®
• 개발사: 일라이 릴리 (Eli Lilly, 미국)
• 특징: GLP-1과 GIP 이중 작용제. 당뇨와 비만 모두에 효과적. 체중의 15~20% 감소 사례도 보고됨
• 승인현황: 미국 FDA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비만 치료 적응증도 확대 중
  
  

4) 레타트루타이드 (Retatrutide)

• 개발사: 일라이 릴리 (Eli Lilly)
• 특징: GLP-1, GIP, 글루카곤 3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작용하는 삼중 작용제. 체중 감량과 대사 증후군 개선 효과 기대
• 임상현황: 임상 2상에서 평균 체중 감량 24% 이상 보고됨.
  
  

5) 서보두타이드 (Survodutide)

• 개발사: 베링거인겔하임 (Boehringer Ingelheim, 독일) & 제넨텍(Genentech) 공동 개발
• 특징: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제. 지방간(MASH) 및 비만 모두에 효과
• 임상현황: 체중 감량 효과 및 간 건강 개선 효과를 동시에 검증 중
  
  

6) HM15275 (유한양행)

• 개발사: 유한양행 (대한민국)
• 특징: GLP-1, GIP, 글루카곤 수용체를 모두 타겟으로 하는 삼중 작용제. 체지방 감소뿐만 아니라 근육량 유지까지 고려한 약물로 기대감 상승
• 임상현황: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임상 1~2상 진행 중

요약

GLP-1은 몸의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으로,  GLP-1 유사체는 단순히 식욕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전신의 대사 개선을 유도하는 다기능 치료제입니다.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관련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국내 제약사도 기술력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식욕 억제, 포만감 증가, 대사 개선을 통해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유도하고 있으며,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만을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닌 전신 질환의 하나인 만성질환이라는 인식하는 인식이 강화됨에 따라, GLP-1 기반 치료제는 현대 비만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