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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21.

    by. mynews-08

    목차

      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의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비만치료제’입니다. 그중에서도 위고비(Wegovy)와 같은 주사형 치료제가 아닌,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차세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복용의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어 시장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현황과 국내외 기업들의 개발 경쟁,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위고비
      [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비만치표제 ]

       

      글로벌 제약사의 패권 전쟁, 경구용이 무기 된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20조 원 규모에서 2030년 약 106조 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00조 원 시장을 둘러싸고 현재 주사제로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은 경구형으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위고비의 주사제 성공에 이어, 리벨서스(Rybelsus)라는 경구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있습니다. 일라이릴리(Eli Lilly) 역시 LY-3502970이라는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같은 단계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화이자(Pfizer),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등도 잇따라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이 시장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는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구용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은 후발주자지만, 기술 수출로 돌파구 마련 중

      반면, 국내 기업은 아직 본격적인 임상 진입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디앤디파마텍프로젠, 삼천당제약이 대표적 기업으로 언급되며, 자체 기술과 글로벌 제휴를 통해 이 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앤디파마텍의 포부

      디앤디파마텍은 총 8개의 비만 파이프라인 중 두 가지를 경구용으로 개발 중입니다. 그중 하나인 DD02S는 연내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쟁 제품 리벨서스 대비 흡수율이 10~12배 높다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체 이용률과 안전성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돋보입니다.

       

      프로젠과 라니테라퓨틱스의 협력

      프로젠은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주 1회 복용 경구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내년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협업은 주사제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구제로 전환하면서 복약 편의성과 효능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입니다.

       

      삼천당제약의 독자 기술 ‘S-PASS’

      삼천당제약은 2018년부터 자체 제형전환 기술인 ‘S-PASS’를 적용해 SCD0506이라는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해 제형 특허를 우회하고 조기 상용화를 노리는 전략이며, 일본 제약사와의 독점 판매 계약도 이미 체결된 상태입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

      기존 비만치료제는 주사 형태로, 냉장 유통, 주사공포, 자가투여의 번거로움 등의 문제가 존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구제로 전환되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장점이 있습니다:

      1. 복약 순응도 향상: 정기적인 주사 대신, 알약 형태로 복용함으로써 치료 지속률이 향상됩니다.
      2. 유통 및 저장 편의성: 냉장 보관이 필요 없어 물류 및 보관이 간편합니다.
      3. 시장 확대 가능성: 주사 기피 환자까지 흡수할 수 있어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한계와 가능성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비만 유병률은 약 38.4%이며, 위고비가 필요한 수준의 중증 비만 환자는 7%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국내 비만치료제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는 곧 해외 기술수출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에 라이선스 아웃’을 통한 수익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즉, 국내 임상보다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상업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향후 전망: 치료제 패러다임의 전환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단순한 편의성 개선을 넘어,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GLP-1 계열 약물의 이중·삼중 작용제로의 확장은 더욱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와 다양한 대사 증후군 개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독자 기술력과 임상 전략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면, 이 시장에서 ‘메가 히트’ 제품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단순한 치료의 대안이 아니라, 100조 원 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열쇠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국내 제약사들까지 이 열쇠를 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선 지금, 향후 5년 내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습니다. 복약 순응도, 비용 절감, 유통 효율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구제는 새로운 의료 혁신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