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Liver)질환의 원인과 건강 유지 방법

 최근 한국인의  연간 알콜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한국인의 간 (Liver)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이 위험으로부터 우리의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간이 우리 몸에서 담당하고 있는 주요 기능과 간질환으로 보호하기 위한 건강 유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간의 역할과 중요성

간(Liver)은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필수 장기 중 하나이며,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일 때, 다음과 같은 주요 기능을 수행합니다:

 

(1) 대사 기능

•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를 조절하여 신체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글리코겐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포도당으로 변환하여 혈당을 조절합니다.
• 지방산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성하고, 과도한 지방은 간에 저장됩니다.

 

(2) 해독 기능

• 체내에 들어온 독소(알코올, 약물, 환경 유해물질 등)를 해독하고 배출합니다.
• 암모니아와 같은 유해한 대사산물을 요소로 변환하여 신장을 통해 배출합니다.
• 과도한 호르몬이나 대사 노폐물을 분해하여 체내 균형을 유지합니다.

 

(3) 단백질 합성 및 면역 기능

•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피브리노겐, 프로트롬빈 등)을 합성하여 출혈을 방지합니다.
•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물질을 생산하여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합니다.
• 철분 및 비타민 저장을 통해 혈액 생성과 면역력 강화를 돕습니다.

 

(4) 담즙 생성 및 소화 보조 기능

• 지방 소화를 돕는 담즙을 생성하여 소장으로 분비합니다.
•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여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조절합니다.

 

이처럼 간은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간 기능이 저하되면 대사 불균형, 면역 저하, 독소 축적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간 기능의 저하 또는 손상되어 다양한 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간 질환과 원인 및 치료 방법

(1) 지방간 (Fatty Liver Disease)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과 알코올성 지방간(ALD)이 있습니다. 전 세계 성인의 약 3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갖고 있으며, 비만 및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이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를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주요 발병 원인:

• 비만 및 과체중
• 과도한 음주 (알코올성 지방간)
• 당뇨병 및 인슐린 저항성
• 고지방 식이
• 고탄수화물 및 가공식품 과다 섭취
• 신체 활동 부족

치료 방법:

• 체중 감량 및 식습관 개선
• 규칙적인 운동(유산소 및 근력 운동 병행)
• 술을 피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 필요시 혈당 및 혈압 조절

 

(2) 간염 (Hepatitis)

간염은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B형 및 C형 간염은 혈액과 체액을 통해 전파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5천만 명이 B형 간염을 보유하고 있으며, C형 간염 환자의 약 20~30%가 간경변으로 진행되며, 만성 간염으로 발전할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주요 발생 원인:

• 바이러스 감염 (A형, B형, C형 간염)
• 과도한 음주
• 독성 물질 및 약물
• 자가면역 질환
• 혈액 및 체액을 통한 감염

치료 방법:

• A형 및 B형 간염 예방 접종
•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치료
• C형 간염: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 치료
•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금주 필수

 

(3) 간경변 (Cirrhosis)

간경변은 간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간이 단단해지고 혈류가 차단되면서 간부전 및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간경변이 심화되면 황달, 복수, 간성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발병 원인:

• 만성 B형 및 C형 간염
• 장기간의 과음
• 지방간의 악화
• 유전적 대사 질환
• 장기간의 독성 물질 노출

 치료 방법:

• 원인 질환(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등) 치료
• 금주 및 식이요법 개선
• 이뇨제 및 복수 제거 치료
• 심각한 경우 간 이식 고려

 

(4) 간암 (Liver Cancer)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또한,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이 먼저 나타남을 확인함으로써 간경변은 간암 발생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간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률이 40%에 이르고, 이를 조기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암의 주요 증상으로 복통, 황달, 피로감 등이 있으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주요 발병 원인:

• 만성 간염 (B형, C형)
• 간경변
• 과도한 음주
• 환경적 독소 (예: 아플라톡신)
• 가족력 및 유전적 요인

치료 방법:

• 조기 발견 시 수술(간 절제술)
• 간 이식
• 국소 치료(고주파 열치료, 경동맥 화학색전술)
• 면역치료 및 표적 치료제 사용

 

간 질환 예방 방법

(1) 건강한 식습관 유지

•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 저지방 단백질(닭고기, 생선, 두부 등) 섭취
•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고탄수화물 식단 지양
• 충분한 수분 섭취
• 커피 섭취 (연구에 따르면 커피가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

(2) 절주 및 금주

•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고, 가능하면 금주하는 것이 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 이미 간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술을 피해야 합니다.
• 간 건강을 유지하려면 하루 1~2잔 이상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규칙적인 운동

• 주 3~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 근력 운동 병행하여 대사 기능 향상
• 비만 예방 및 체지방 감소 효과
• 과체중일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간 건강 개선

(4) 간염 예방 접종

• B형 간염 예방 접종 필수
• A형 간염 예방 접종 (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 주사기 공동 사용 금지, 안전한 성생활 유지
• 수혈이나 문신 시 위생적인 환경에서 시술받기

(5) 정기적인 건강 검진

• 간 기능 검사(AST, ALT, GGT 등) 정기적으로 체크
• 간 초음파 및 MRI 검사 (고위험군 해당 시)
• 혈액 검사로 간염 및 간암 위험도 평가
• 만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 6개월마다 정밀 검사 필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간 질환의 예방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